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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장/경제이야기

20대부터 시작하는 투자 습관

by 이라움 2025.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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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부터 시작하는 투자 습관


많은 사람이 투자를 돈이 많아야 하는 일이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실은 그 반대다. 돈이 많아지기 위해선 투자 습관이 먼저다. 특히 20대는 시간이 자산이 되는 유일한 시기다. 지금의 10만 원은 10년 뒤의 10만 원과 전혀 다른 가치를 가진다.

 

아직 수입이 적고 경험도 부족한 20대지만, 이 시기에 어떤 투자 습관을 들이느냐에 따라 30대 이후 재정 상태는 천지차이가 된다.

 

이 글에서는 재테크 초보인 20대가 반드시 알아야 할, 실천 가능한 투자 습관 다섯 가지를 정리해 보았다. 적은 돈이어도 괜찮다. 중요한 건 지금 당장 시작하는 용기와 꾸준함이다.


1. 투자 전, 소비습관부터 점검하자

20대가 가장 먼저 해야 할 투자 습관은, 사실 돈을 쓰는 습관부터 들여다보는 것이다. 아무리 수익률 높은 투자처를 찾아도, 지출이 통제되지 않으면 자산은 불어나지 않는다. 월급의 일정 비율을 저축이나 투자로 우선 이체하고, 남은 돈으로 소비하는 선저축, 후지출 방식이 기본 중의 기본이다.

 

예산앱을 사용하거나 엑셀 가계부를 만들어 보면, 생각보다 쓸데없는 지출이 많다는 걸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매일 5,000원 커피를 사 마신다면 한 달에 15만 원, 1년이면 180만 원이 넘는다. 이 금액을 매달 ETF에 적립식으로 투자한다면 수년 뒤 꽤 괜찮은 종잣돈이 된다.

 

작은 소비라도 습관이 되면 큰 돈이 되듯이, 작은 절약도 투자로 전환되면 미래를 바꿀 수 있다.


2. 복리의 마법, 일찍 시작할수록 유리하다

투자의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마법은 복리다. 복리란, 수익이 쌓이면서 그 수익에도 또 수익이 붙는 구조를 말한다. 단순히 100만 원을 10% 수익률로 투자했을 때, 1년 뒤엔 110만 원이 되지만, 그 다음 해엔 121만 원이 되는 식이다.

 

복리가 진가를 발휘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20대부터 투자하는 것은 큰 이점을 가진다. 예를 들어 25세에 월 30만 원씩 7% 수익률로 10년간 투자하면, 단순 계산으로 약 5000만 원 가까운 금액이 된다. 반면, 35세부터 같은 금액을 투자해도 결과는 훨씬 작다.

 

즉, 20대는 복리의 시간을 가장 많이 확보할 수 있는 황금기다. 지금 가진 돈이 작다고 주저하지 말고, 금액보다 시작 시점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자.


3. 소액이라도 ETF부터 시작해보자

주식이나 펀드, 예적금 등 수많은 투자 상품이 있지만, 20대가 접근하기 가장 좋은 상품은 ETF(상장지수펀드)다. ETF는 특정 지수나 테마를 추종하는 펀드인데,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고, 수수료도 저렴하며, 분산투자 효과도 있다.

 

예를 들어, TIGER 미국S&P500이나 KODEX 200같은 ETF는 시장 전체의 흐름을 따라가므로 초보자가 개별 종목에 대한 분석 없이도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게다가 1주 단위로 매수할 수 있어, 1만 원, 2만 원처럼 소액으로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직접 매수해보는 경험이다. 주식 앱을 설치하고, 계좌를 개설하고, ETF를 한 번 사보는 것만으로도 내 돈이 움직이고, 시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몸으로 체득할 수 있다.


4. 금융 지식을 일상처럼 소비하자

투자를 한다는 건, 단순히 돈을 넣는 것이 아니라 돈이 돌아가는 원리를 이해하고자 하는 태도를 말한다. 그럼에도 많은 20대는 투자는 전문가나 하는 일이라며 거리를 두곤 한다. 하지만 요즘은 유튜브, 블로그, 오디오북, 전자책 등 접근성 좋은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다.

 

중요한 건 꾸준한 노출이다. 하루에 10분만 투자해도, 일주일이면 70분, 한 달이면 300분이 넘는 공부가 된다. 돈 버는 법에 대해 계속해서 듣고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만의 시야가 생기고, 잘못된 정보도 구별해낼 수 있게 된다.

 

특히 경제 용어나 투자 방식이 익숙해지면 뉴스를 보는 시선도 바뀌고, 주변의 금융 이야기도 더는 낯설지 않게 들릴 것이다. 그게 바로 진짜 투자자의 시작점이다.


5. 단기 성과보다 꾸준함에 집중하자

20대는 조급한 시기다. 주변 친구가 코인으로 돈 벌었다거나, 누가 주식으로 한 달 만에 100% 수익을 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나만 뒤처지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들 수 있다. 하지만 그런 단기 성과는 대부분 운에 가깝고, 장기적인 투자 습관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정말 중요한 건, 매달 일정 금액을 꾸준히 투자하는 루틴을 만드는 것이다. 실패를 하더라도 다시 원칙으로 돌아오고, 시장이 흔들릴수록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연습을 하는 것. 이게 결국 장기적으로는 더 큰 수익을 만들어낸다.

 

꾸준함은 복리보다도 강력한 무기다. 지금 당장은 티가 나지 않지만, 몇 년이 지나고 나면 분명히 그 격차가 드러난다. 단기 성과에 목매지 말고, 자기만의 템포를 지키는 것이 진짜 투자자의 자세다.


투자는 타이밍이 아니라, 습관의 문제다. 특히 20대는 투자에 가장 유리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수익률보다 중요한 건 지금 바로 시작하는 행동력이며, 하루라도 빨리 투자를 생활의 일부로 만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핵심이다.

 

소비 습관을 점검하고, 복리의 힘을 이해하며, 소액이라도 ETF에 도전해보고, 매일 금융 지식을 섭취하는 루틴을 만들자.

 

그리고 무엇보다 조급함을 버리고 꾸준함을 무기로 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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